[자막뉴스] 유학비라더니…'김치프리미엄' 시세차익 덜미
대학생 A씨는 2018년 홍콩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유학 경비 명목으로 돈을 부치기 시작했습니다.
1년여 동안 850여 회에 걸쳐 무려 400억 원을 보냈는데, 대부분을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사는 데 썼습니다.
국내 거래소의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'김치 프리미엄'을 악용해 사들인 가상자산을 국내에서 되팔아 차익 20억 원을 챙겼습니다.
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A씨를 포함해 총 1조7,000억 원어치의 불법 외환 거래를 한 33명을 적발했습니다.
직장인 B씨도 '김치 프리미엄'을 노리고 불법 해외송금을 하다 적발됐습니다.
B씨는 2017년부터 약 2년간 29차례 일본에 가 현지 ATM기를 통해 1만2,000여 회에 걸쳐 320억 원을 인출해 가상자산을 사들였고 국내 거래소에서 되팔아 15억 원의 차익을 봤습니다.
이외 해외 송금을 원하는 외뢰인들로부터 외화를 받아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국내에서 되판 뒤 돈을 전달한 환전상 등 4명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
2년간 1만7,000여 회, 3,000억 원 규모의 송금이 이뤄졌고 이들은 송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시세차익 50억원도 챙겼습니다.
"김치프리미엄이란 것이 특정 시기에 따라서 시세 차이가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특정 지을 수 없지만 적게는 1%, 많게는 7% 정도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…"
관세청은 적발된 33명 중 조사가 진행 중인 4명을 제외하고 14명은 검찰에 넘겼고 15명에 대해서는 과태료 총 26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.
(취재: 이동훈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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